'Monolog'에 해당되는 글 77건

  1. 2012/02/15 짙게 묻은 그것은 쉽게 지워지질 않고
  2. 2012/02/07 [色콤달콤한 연애] KISS를 우리말로 표현한다면?
  3. 2012/02/04 istyle24 웹진 일러스트
  4. 2012/01/29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제8회 졸업상영회
  5. 2012/01/28 유난히 새벽 냄새가 짙게 나는지도 모르겠다.
  6. 2012/01/26 대수롭지 않은 밤
  7. 2012/01/23 Drawing (1)
  8. 2012/01/20 자목련
  9. 2012/01/10 많이 걸었다. (2)
  10. 2012/01/04 브라운브레스와 함께할 가족을 찾습니다.

짙게 묻은 그것은 쉽게 지워지질 않고




1.

_ 쉽게 묻어버려 쉽게 지워질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쉽게 묻은 녀석이 정말이지 짙게 묻어버렸다.

짙게 묻어버린 녀석을 떼 버리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신경을 써야하는 일이기에

나는 조심스레 짙게 묻어버린 녀석을
어떻게 지워버릴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은 멍청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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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콤달콤한 연애] KISS를 우리말로 표현한다면?



김얀 누나가 새로 연재하는 웹진에 일러스트를 그리게 됐다.
오늘 대망의 첫 번째 연재가 게재되어 기쁜 마음에 나도 포스팅.
좋은 기회 만들어 준 '얀' 누나 고마워요 -


 



글 | 김얀(@babamba11) 일러스트 | RD (@RDRDRDRDRDRDRD)

Q. KISS를 우리말로 표현한다면?

A. 혀 싸움.

글쎄, 나는 키스를 좋아하고 그것이 로맨틱하다고 생각하는데 혀 싸움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생각났을까? 가만 보자...... 이건 아마도 나의 첫 키스의 기억 때문인 것 같다.



나의 첫 번째 혀 싸움은 열여섯.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내가 열여섯 살이던 1997년은 "아이 엠 에프(I am F)" 등의 삼행시가 유행했었고, 국민은 대대적으로 집 안에 숨겨두었던 금붙이들을 국가를 위해 팔던 시절이었다. 내가 살던 울산은 그나마 굴지의 기업 현대가 울산시민 대다수를 먹여 살리고 있었으니 다른 지역에 비해서 그다지 큰 경제적인 타격은 없다고 했지만, 이 IMF 때문에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흉흉했다. 우리 집은 이 IMF 여파로 아버지가 운영하던 건축 사무실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도 역시 흉흉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당시 나의 관심사는 오로지 물풀과 실핀을 이용해 어떻게 하면 티 안 나고 자연스러운 쌍꺼풀을 만들고 보충 수업을 빼먹고 노래방으로 가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 당시의 나는 철이 없었고, 심지어 공부도 못했다.

철없고 심지어 공부도 못하는 중3 여학생의 첫 키스는 고등학교 입시 시험을 3달 앞둔 어느 토요일이었다. 지겨운 수업을 마친 후 교복 치마를 두 번 접어 올린 후 에이치오티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와 친구들은 시내로 갔다. 롯데리아에서 치즈버거세트를 먹고는 근처 곰 세 마리 노래방에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토요일의 오후의 곰 세 마리 노래방은 빈방이 없었다. 30분이나 기다려야 한단다. 우리는 조금 실망했지만 일단 차분히 기다리기로 했다. 그 이유는 당시의 곰 세 마리 노래방은 우리 같은 철없고 심지어 공부도 못하는 아이들의 집합지 중 가장 물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었기 때문이다.

어느덧 30분이 흐르고, 나와 친구들은 UP의 뿌요뿌요나, 줄리엣의 기다려 늑대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어떤 남자가 들어왔다. 옆방인데 합석을 하자고 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곰 세 마리 노래방으로 온 가장 큰 목적이었다. 우리는 3명인데 그쪽은? 이라고 내가 차분히 물었다. 저쪽도 3명이란다. 오오. 나이쓰. 하지만 표정은 도도함을 잊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음 노래를 우선예약했다.

우리 방으로 건너온 남자 셋은 다행히 셋 다 무난했다. 그들은 젝스키스의 폼생폼사와 언타이틀의 책임져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함께 곰 세 마리 노래방 전용 무알콜 맥주 Coss, hitte 따위를 마시면서 자기소개를 했다. 남자 셋은 우리 옆 학교의 동갑내기였다. 그 중 남자1이 무알콜 맥주를 두 캔째 벌컥벌컥 마셨고, 갑자기 나를 가르치며 "너, 예전 내 여친 닮았어!" 라고 했다. 옛 여자친구를 닮았다는 말은 즉 "난 나에게 관심이 있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나는 사실 남자3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눈치를 보니 남자3은 내 친구3에게 관심이 있는 듯했다. 내 친구3도 그쪽이 마음에 드는 듯했다. 그렇다면 다시 남자1에게 집중한다.

노래방의 서비스 시간이 30분 더 들어오고 분위기는 발라드 타임으로 전환. 남자1은 노골적으로 나를 보며 젝스키스의 기억해줄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잡았고, 나도 그런 분위기가 싫지 않았기 때문에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으로 화답했다. 노래가 끝나자 눈치 빠른 친구들은 갑자기 "사겨라! 사겨라!"를 외쳤다. 탬버린까지 흔들면서 말이다. 솔직히 나는 그 남자애가 막 좋은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싫지도 않았다. 그래서 뭐, 까짓 한번 만나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좋다! 오늘부터 1일이다."라고 선언. 그러자 남자의 친구들과 내 친구들은 다시 최고의 단결력을 선보이며 "신고식! 신고식!"을 외쳤는데, 당시 유행이었던 신고식이라는 것은 사귀는 커플끼리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입술 도장을 찍는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키스말이다.

당시까지 나는 연락하고 만나던 남자친구들은 많았지만, 키스라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나는 나름 문학소녀였기 때문에 나의 첫 키스는 소설 소나기의 한 장면처럼 비 오는 원두막 안에서(물론 소설 소나기 속에서는 키스 장면이 없지만) 혹은, 김유정의 동백꽃에서처럼 단둘이 동백꽃에 파묻힌 곳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 울산에서 그런 원두막이나 동백꽃 덤불을 찾기란 힘들기 때문에 나는 그냥 결심했다. 이곳 곰 세 마리 노래방 7번방에서 나의 첫 키스를 하기로.

그리하여 친구들과 탬버린의 열화와 같은 환영과 함께 신고식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자두맛 캔디처럼 새콤하고 깃털처럼 부드러워야 할 첫 키스가 생각보다 과격했다. 조금 부끄럽지만 사실 나는 그 전 부터 키스란 어떤 느낌인 걸까? 하며 내 팔목에 대고 몇 번 연습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이건 생각하고 너무 달랐다. 남자1은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내 아랫입술을 빨아 당겼기 때문이다. 일단 나도 질 수 없어서(어떻게 하는 방법도 몰랐고) 남자1의 방법을 따라 그 아이의 윗 입술을 빨아 당겼다. 아래에서 우리를 응원하던 친구들은 천지도 모르고 오오- 하며 박수를 치고 앉았다. 마치 복싱을 관람하는 사람들 같았다. 경기는 2라운드로 이어진다.

 홍 코너: 키 158cm, S 중학교 3학년 X반, 김얀
 청 코너: 키 168cm, H 중학교 3학년 X반, 아무개(이름이 정말 생각 안 난다.)

뽀뽀와 키스의 다른 점이 혀의 사용이라는 것을 알긴 알았지만 이렇게 구석구석 청소한다는 개념인 줄은 몰랐다. 남자1은 마치 악어새처럼 내 입 구석구석을 혀로 청소했는데, 나도 질 수 없어(역시 어떻게 하는 방법도 몰랐고) 똑같이 했다. 나의 적극적인 방어에 놀란 남자1은 다시 자신의 주특기 ㅡ 내 아랫입술을 다시 빨아대는 방법으로 기술을 바꿨는데 내가 코너에 몰리는 걸 눈치 챈 우리 친구들 쪽에서 결국 수건을 던져 경기를 중단시켰다.

누가 키스를 하면 귓가에 종소리가 울린다고 그랬던가? 나는 얼얼한 아랫입술을 붙들고 앉아있었다. 신고식이고 나발이고 넌 그냥 오늘부로 OUT이다. 라고 생각하고 삐삐번호도 주고받지 않았다. 그리고 전부가 어색하게 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느즈막이 눈을 떠 세수를 하다 거울을 보니 아랫입술 한 부분이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혀 싸움의 외상은 이틀정도 남아 있었다. 나는 결국 엄마에게 들켜 내 등판 한쪽에도 외상을 입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열여섯 첫 키스의 추억.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혀 싸움이 확실하다.

  

출처: 아이스타일 웹진(http://zine.istyle24.com/Culture/CultureView.aspx?Idx=3522&Menu=13&Page=1&Field=T&Key=&Order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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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yle24 웹진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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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제8회 졸업상영회

영광스럽게 내 그림이 들어간 지연 양의 졸업상영회가
신사동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있다.
바로 오늘이지만, 무료 상영이라고 하니
신사동에 갈 일이 있는 친구들은 들려서 좋은 영상 보고 오면 좋을 듯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제8회 졸업상영회>
1월 27일 (금) ~ 1월 29일 (일)
신사역 브로드웨이극장 2층 3관 인디플러스 상영관  

지연 양의 작품 <Essay> 가  속한 섹션의 상영 시작 시간은
28일 토요일 : 4시 20분
29일 일요일 : 3시  



http://www.youtube.com/watch?v=8XbQt9a9rNc&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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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새벽 냄새가 짙게 나는지도 모르겠다.




1.
_ 혼자 살기 때문에 빨래는 몰아서 한 번에 하는 편이다.
곧 잘 입었던 티셔츠며 속옷들도 빨랫감이 되어 빨래통에 들어가고는 쉽게 잊혀져버린다.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그것들은 내 일이되어 나에게로 돌아온다.

빨래라는 것이 생각보다 귀찮은 일이기에
어느 정도 선까지만 미루다가, 그 선을 넘어설 때 즈음엔 빨래를 하도록 마음을 먹는다.
잠옷차림으로 빨래통을 들고 밖으로 나와 세탁실로 향한다.

언제부터인가 세제는 가루가 아닌 액체세제를 사용하는데 세탁실이 밖에 있다보니
겨울에는 종종 액체세제가 얼어버리는 사태가 일어나 지금은 주방에 같이 보관하고 있다.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고, 액체세제를 두어 번 정도 휘-휘 둘러주고는 보조세제를 조금만 넣는다.
이 과정이 요리와 비슷하게 느껴져 나는 종종 요리를 하는 착각에 빠지곤 했다.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탁-하고 세탁기에 뚜껑을 닫는다.

빨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때 쯤이면 섬유유연제도 조금 넣어준다.
이 과정이 특히나 요리와 같아서 잊지 않으려고 애를 쓸 때가 있다.

보통 빨래를 돌려놓고 출근을 하기 때문에
꽤 늦은 밤이 되고 나서야 빨래를 널 수 있다.
빨래를 '너는 행위'는 빨래를 '하는 행위'보다 더 귀찮기 때문에
여름에는 자주 잊어버려 다시 빨래를 하는 고생을 하기도 했다.
여름에는 얼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정도 추운 날에는 미루는 편이다.

그렇게 (보통) 이틀에 걸쳐서 빨래가 끝이나기 때문에 항상 내 옷에선 독특한 냄새가 나곤한다.
이런 '숙성과정'이 있기 때문인지 내 옷에서는 유난히 새벽냄새가 짙게 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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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롭지 않은 밤



1.
 _ 일이 끝나고, 마을버스를 타고 망원역에서 내렸다. 
집에 그냥 가기 아쉬워 내리자마자 필요한게 무언지 생각하면서 앞에 있는 마트에 들어갔다.

'흠..집에 우유가 떨어졌고, 아 식빵. 식빵 사야지.'

 우유는 늘 그랬던 것처럼 유통기한이 제일 긴 녀석으로 고른다.(이 녀석들은 대체로 안쪽에 숨어있다.) 우유를 먼저 고르고 식빵을 사기위해 빵이 있는 코너로 향한다. 빵 코너에는 식빵이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분명 있었지만 공장에서 찍어낸 빵이라 그냥 없는거라 생각한다. 빵이 먹고싶기는 했지만 푸석푸석한 식빵을 먹을만큼 절실하진 않았다. 그걸 먹는 내 자신이 보고싶지도 않았고.

우유 하나론 뭔가 아쉬워 또 마트 안을 두어번 정도 돌았다.
역시나

살게 없다.

어떤 요리 재료를 사자니, 혼자살기 때문에 만들어 먹기도 애매하고.
군것질거리를 사자니, 군것질을 즐겨하지도 아니하고,
그렇게 마트를 네 번 정도 더 돌고나서야 끝내 고른건 감귤주스.

여름에는 냉장고에 항상 감귤주스를 채워놓곤 했는데,
겨울이 되고나니 그다지 찾지 않게 되더라.

계절탓은 아닌 것 같은데 무엇이 달라졌기 때문일까.

약 3초 간 머뭇거렸다.

그리 중요한 문제도 아니거니와
이런 문제로 생각하기도 귀찮은 밤이기에 계산대에 산 물건들을 올려놓고는 결제를 기다린다.

'삑-, 삑-'

그리고 결제.

옆 계산대에선 '삑-삑-' 소리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난 간결했다. 두 번으로 끝이다.

'봉투 드릴까요?'
일회용 봉투는 싫어하기에 그냥 내 가방에 넣어간다고 말한다.
가방이 금새 제 모양이 흐트려져 볼 품이 없어졌다.

'하지만 뭐 어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집으로 향한다.

간밤에 눈이 내려 길이 매끄럽다.
조심조심 걸으면서 생각한다.

'뭐 어때'

옥탑방에 올라가는 계단이 매끄럽다.
양 쪽 난간을 잡고 올라가며 생각한다.

'뭐 어때'

난 집에 무사히 도착했고,
오늘은 대수롭지 않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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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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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1.
 _ 작약과 수국. 맨드라미, 영산홍, 은난초.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모르는 꽃들.
그 중에서는 너는 유독 자목련을 좋아했다.

포근한 봄 날 하얗디 하얀 목련 도화지에
누군가 와서 톡- 하고 자색 물감을 찍어냈는지
층층이 퍼져버린 그 자색을 특히나 좋아했다.

자목련은 꽃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언젠가 너는 우연히 펴진 자목련을 보며,
우연은 이렇게나 갑작스레 찾아오는거라 말했다.

자목련이 꿈처럼 쏟아지는 길을 걸으며
나는 생각했다.

철이 지난 꽃처럼,
물러나야 할 때,
꿈처럼 쏟아지는
 
자목련 같은 사람이 되자고.
꿈처럼 쏟아지는 그 날을 축복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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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걸었다.



1.
 _ 많이 걸었다.
그동안 탈 것에 몸을 맡긴 채, 지나쳐왔던 것들을 천천히 걸으면서 열심히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간,
차가운 쇳덩이에 몸을 맡겨 지나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나 많음을 깨달았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백번 오가며 지나쳐왔던 것들의 색다른 모습. 
내가 놓쳐 온 것들.
이제야 발견했음에도 나는 감사함을 느낀다.
오늘 내 손에 카메라의 부재가 무척이나 크게 느껴진 하루였다.
앞으론 잘 챙겨야지.

더 자주 걸어야겠다.


2.
 _ 서점엘 갔다.
작년까지만 해도 서점에 곧 잘 들려서 마음이 가는 책들(보통 이름이나 디자인에 이끌려)을 훑어보고는 했었는데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귀찮다는 핑계로, 여유가 필요하다는 핑계로 여러번 미루어 왔었다. 그러다 오늘 문득 서점에 가고싶다는 마음이 들어 종각에 있는 서점까지 걸어갔다. 정작 보려던 책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다른 책들만 신나게 들춰보다가 왔다.
문지사의 시집들. 창비의 시집들. 내가 좋아하는 어느 작가의 산문집들. 무엇인지 모르는 따뜻한 마음이 들어 앞으로 시간을 내어서라도 자주 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3.
 _ 새롭게 안 사실.
내가 좋아하는 '이상'은 조선총독부에서 건축기사로 근무하였다. 어반스트라이커스의 지지형이 알려주었다.
그가 살아생전 설계한 건물은 하나. '이화여대 학관'이다.
며칠 전 지지형이 미리 견학을 다녀와 나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한눈에도 매력적인 동선과 독특한 구조는 사진으로도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에 부족하지 않은 풍채와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 매력적인 건물이 조만간 '사라질' 운명이 처해있다고 했다.

아래는 지지형이 블로그에 남긴 글

이화여대 학관의 재건축 계획 : 건물에도 성적을 매기나??

이화여대 캠퍼스 종합진단 결과를 한번 봅시다.
"학관은 구조에서 D, 기능성에서 E, 심미성에서 D등급을 받아 향후 재건축 대상 건물로 분류되었으며..."
뭐 건물이 구조적으로 노후돼서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재건축을 하는건 당연하겠지만서도,
왠지 수능으로 1등급, 2등급...  등급을 받게되는 대한민국의 수험생들이 떠올라 씁쓸함이 밀려옵니다.
(돼지고기도 등급으로 나누죠? 엉덩이에 도장을 찍어주지요.... 그거 식용색소인가 몰르것네)

이화여대 학관은 많은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그 재밌는 구조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이 있는데,
기능성에서 E를 주고 심미성에서 D를 받았네요.

(........음, 개인적으로 건물 등급 평가할 때 '인기투표'를 넣고자 하는 바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urbanstriker&widgetTypeCall=true&topReferer=http%3A%2F%2Fwww.urbanstrikers.com%2F)


늘 때려부수고 새로 짓는 도시 서울에 약 3년 정도 살고있지만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높으신 분들의 생각.
난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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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브레스와 함께할 가족을 찾습니다.


[모집 부문]
- 브라운브레스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 스토어 스태프
- 채용 인원 : 0명 (남/녀)

 
[근무 조건]
- 근무 지역 : 브라운브레스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 스토어
- 근무 내용 : 브라운브레스 스토어 관리 및 판매
- 근무 시간 : 오후 2시 ~ 오후 10시 (주 6일 근무)
- 근무 급여 : 협의 후 결정


[지원 자격]
- 학 력 : 고졸 이상
- 연 령 : 27세 이하 (남/녀)
- 병 역 : 군필 (남)
- 1년 이상 근무 가능자 지원 요망 (학교 휴학생 및 단기 근무자 지원 불가)
- 판매 경험자 우대  


[전형 방법]
- 1차 서류 전형 : E-MAIL 접수 (sanpe@brownbreath.com)
- 2차 면접 : 서류 합격자에 한하여 개별 통보 후 실시
- 제출 서류: 이력서, 사진, 자기소개서

    
 

-

 

안녕하세요. 브라운브레스입니다.  

브라운브레스의 오피셜 스토어(홍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함께 일할 식구를 찾습니다.  

Brownbreath Official Store는 브라운브레스 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도메스틱 브랜드/수입 브랜드들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담당업무는 고객 응대 및 판매 이며,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분을 찾습니다.  

무엇보다 브라운브레스에 대한 애착과 이해도가 있으신 분이면 좋겠습니다.  

Brownbreath Official Store는 무엇보다 친절함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브라운브레스의 움직임에 함께 할 친구들은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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