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의 그녀

 자주가는 꽃집에 선물용 허브를 사러갔는데, 꽃집의 그녀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꺼져"
그러고는 태연하게 꽃병의 물을 마시더라... 아무튼 까페에서 나온 통조림 깡통을 깨끗히 씻어 싱싱한 로즈마리를 분갈이해, 호호미욜 1주년 선물로 바쳤다. 미욜 식구들을 로즈마리를 보자마자 뜯어서 닭고기 샐러드에 넣어먹을 생각을.. 먹지마 그럴거면 나도 불러- 미욜에서는 감사의 의미로 메뉴에도 없는 크로와상을 사와서 특별식을 만들어주었다는. 이거 좀 되는거다.
 저녁에는 딱히 배가고프지 않다가 11시가 넘으니 뭐라도 안먹으면 괜히 술먹으러가서 안주만 축낼거 같아, 간단한 브런치를 해먹었다. 아침 11시라면 브런치가 될텐데 아쉽게도 밤 11시라서 참 애매하고도 아리송하고도 꽁기꽁기하고 이걸 뭐라고 해야하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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